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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포항 민간건축물도 ‘내진성능’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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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피해 방지 안전 확보 나서/ 검증 건물 인증서 비용 등 지원

2017년 지진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북 포항시가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를 추진한다.

포항시는 민간건축물에 대한 안전성 확인과 자발적인 내진 보강을 유도하기 위해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사업’이란 건축주나 건축물 소유자가 관련 기관에 내진성능 평가를 하고 인증기관의 심사를 통해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물에 ‘인증서’와 ‘인증명판’을 발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내진성능 평가 및 인증수수료에 대해 경북도와 협력해 자부담 없이 각각 최대 1000만원과 500만원까지 지원하여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한다.

내진성능 확인을 받은 건축물은 인증서와 인증명판이 발급되며 건축주와 임대인, 이용객들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포항시는 이 사업을 통해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해하면서도 비용 때문에 내진성능 평가를 쉽게 하지 못하는 시민의 부담을 덜어 민간건축물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방세 감면, 국세 공제, 지진보험료 할인, 건폐율·용적률 완화, 건축물대장과 부동산 중개대상물 확인서에 인증 여부 표기 등 건축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포항시는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난달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지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건물이 무너져도 견딜 수 있는 내진 테이블을 보급한 바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건축물에 대한 내진성능 평가와 보강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됐으나, 민간건축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는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향후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사업과 같은 제도를 통해 민간건축물의 안전성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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