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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日 수출규제 속…中企, 대일 수출 9.4%↑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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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와 불매운동으로 확산된 한일 무역갈등 속에서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일본 수출이 9.4% 늘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대·중소기업 상생 피칭데이 행사에서 "올 들어 우리 기업들 수출이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선방하고 있고, 특히 9월 일본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0%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9월만 놓고 보면 작년보다 0.6%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12.2% 줄었고, 특히 대기업은 15.7% 감소해 박 장관 말대로 중소기업이 선방하는 모습이 수치로 증명됐다.

품목별로 플라스틱 제품과 자동차 부품, 기타 기계류 등에서 수출 물량이 늘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3분기 수출 물량 증가율을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 부품이 17.1% 늘고 플라스틱 제품(9.9%), 반도체 제조장비(10.7%) 등이 신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기타 기계류는 수출 물량이 24.4% 증가했지만 단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액은 8.4% 인상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의 일본 수출은 일본이 수출규제를 발표한 이후에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박 장관은 "자동차용 금형 제품, 전자 응용기기, 화장품 등 수출이 특히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올 3분기 38.9% 늘었는데, 9월만 놓고 봤을 때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77.4% 증가한 2236만달러를 수출했다. 중기부는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분기 미국에는 모두 32억달러를 수출했는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자동차 부품(34.4%)이 크게 늘었고, 전기차 배터리 투자 활황에 따라 플라스틱 제품(20.8%) 수출도 확연히 증가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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