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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사기꾼… 놀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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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레버리지:사기조작단' 주연 맡은 배우 이동건·전혜빈

"원작 美 드라마 부담 떨쳐내고 한국식으로 캐릭터 재해석했죠"

여섯 살 아들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희귀병 치료 신약(新藥) 데이터를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빼내는 것이다. 몰래 침입할 드림팀을 꾸려 데이터를 입수하고 회사를 폭파시키지만, 아들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은 거짓이었다. 남자의 복수는 그렇게 시작된다.

지난 13일 첫 방송 된 TV조선 새 일요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에서 팀 리더 '이태준' 역할을 맡은 이동건은 섬세한 부잣집 귀공자 이미지를 주로 맡았던 이전 작품과 달리, 범죄자들에게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극을 벌이는 냉혈한 역할을 맡았다. 이동건은 "사기꾼 역할은 처음이지만, 미션에 맞게 매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배역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엘리트 보험 조사관이던 그는 아들을 구하려다 사건에 휘말리며 악당들에게 짜릿하게 복수하는 사기단 '레버리지'를 꾸리게 된다. 이동건은 "과거 다른 작품에 출연할 때와 달리, 지금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것이 극 중 이태준과 나의 공통점"이라고 했다. 배우 조윤희와 2017년 결혼해 딸 로아를 얻은 이동건은 "1~2회에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극 중 이태준 캐릭터에 100% 감정 이입했다"고 했다.

조선일보

TV조선 일요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에서 사기단의 리더 이태준 역할을 맡은 배우 이동건(왼쪽)과 ‘발연기’ 여배우 황수경으로 변신한 배우 전혜빈.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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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인공은 '여배우 황수경' 역할을 맡은 전혜빈이다. 연기 실력이 엉망이라는 의미에서 '발연기'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사기를 칠 때는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이는 여배우로 설정됐다. 전혜빈은 "사실 처음엔 일정이 겹쳐서 캐스팅을 고사했는데, 대본을 들춰 본 순간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에 모든 계획을 다 미루고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했다. 섹시하고 도도한 커리어 우먼 이미지의 전혜빈은 최근 작품을 통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 변신에 대해 그는 "코믹 연기를 의도적으로 자주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원래 성격이 밝아 코믹한 연기를 하면 즐겁기 때문에 연기를 하면서도 더 재미있게 표현되는 것 같다"고 했다.

'레버리지:사기조작단'은 시즌5까지 방영된 인기 미국 드라마 '레버리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범죄 드라마다운 빠른 스토리 전개와 입에 착착 붙는 대사가 드라마의 흥행 요소. 때론 진지하고 때론 코믹한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끌어당길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들은 한번 흥행한 작품에 나오는 리메이크작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전혜빈은 "원작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채에 반했다"며 "원작과 차별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목소리, 제스처 같은 것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이동건은 "궁금하긴 하지만 무의식적으로라도 흉내를 내게 될 것 같아 일부러 원작을 보지 않았다"며 "한국식으로, 그리고 우리 레버리지 팀이 해석한 캐릭터 그 자체로 시청자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보이스3', '뷰티 인사이드'를 연출한 남기훈 PD가 감독을 맡은 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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