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조국 동생이 빼돌린 교사채용 시험문제, 출제 기관은 동양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국 게이트]

검찰, 정경심 개입 여부 조사

부산대 총장 "조국 딸 표창장 위조 확인 땐 의전원 입학 취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52)씨는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로 지원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뒤 그 지원자들에게 채용 시험 문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시험 문제를 낸 출제 기관이 조 전 장관 아내인 정경심씨가 교수로 재직 중인 동양대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정씨는 당시 웅동학원 이사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씨도 교사 채용 비리를 알고 있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6~2017년 조씨 지시를 받고 웅동학원 교사 채용 대가로 지원자 부모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조씨에게 건넨 혐의로 브로커 2명을 이날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조씨가 이들에게 먼저 "돈 내고 교사에 지원할 사람을 찾아봐 달라"고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돈이 입금된 뒤 조씨가 동양대에서 출제한 시험지를 지원자들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앞서 법원은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9일 기각했지만 검찰은 조만간 영장을 다시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경남 진주 경상대에서 부산대·부산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교육위 국감에선 조 전 장관 딸의 부정 입학 및 장학금 지급 의혹이 논란이 됐다.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전 장관 딸이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고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서류 배점이 20점이기 때문에 동양대 표창장 수상 항목이 있어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고려대 입시와 무관하게 표창장 위조가 드러나면 입학 취소를 결정하겠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전 총장은 "소개서와 기타 서류가 위조·허위일 경우 자동 입학이 취소되게 돼 있다"고 했다.

[진주=박주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