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대로 이춘재는 어른과 아이 모두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비슷한 사건들을 모아서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화성 태안읍 반경 3km 농촌 안에서 벌어진 10건의 화성 연쇄살인사건, 공통점은 늦은 밤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였다는 겁니다.
실제로 10건 중 9건이 저녁 6시 반부터 새벽 시간, 야외에서 벌어졌고 피해자 7명은 성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춘재 자백으로 드러난 추가 범행은 어른, 아이, 시간, 장소, 아무것도 구애받지 않았습니다.
1989년 발생한 화성 초등학생 실종 사건은 대낮에 귀가하던 8살 초등학생을 노렸습니다.
2년 뒤 일어난 청주 남주동 주부 살인사건은 장소가 밖이 아닌 피해자의 셋방이었습니다.
진범 논란이 일고 있는 8차 사건 역시 실내에서 벌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다른 점이 있지만, 이 씨의 자백이 믿을 만하고 당시 현장 상황과도 상당히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우선 이 씨의 DNA가 검출된 5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어제(14일) 이 씨를 공식 입건하고 공식 신문조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사건들에 대해서도 DNA가 추가로 나오거나 혐의가 입증되면 추가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 씨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다른 유사 사건들도 모아 여죄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닥치는 대로 범행했다는 이 씨의 자백이 사실일 경우 유사 사건의 범위가 크게 확대돼 어디까지 수사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비록 이 씨 범행의 공소시효가 모두 끝나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는 없지만, 미제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기 위해 끝까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이경문, 화면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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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230@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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