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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조국, 사퇴 당일 서울대 복직 신청...사표 수리 20분 뒤 자택서 팩스로 신청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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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 당일인 14일 서울대에 복직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측은 15일 "조 전 장관이 전날 오후 6시쯤 팩스를 통해 복직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의 복직 신청은 이날 오전 부총장 결재를 통해 처리됐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지난달 9일 팩스로 서울대에 휴직원을 제출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오후 2시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입장문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취임 35일 만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8분 조 전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 지 20여 분 만에 조 전 장관이 곧바로 서울대에 복직을 신청한 셈이다.

조선일보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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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퇴근한 조 전 장관은 오후 4시쯤 서울 방배동 자택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6시 7분쯤 자택에서 나와 외출했다. 따라서 조 전 장관은 자택에서 서울대 복직 신청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 전 장관의 서울대 교수 복직은 허가가 필요 없는 신고 사항이다. 휴직 기간이 끝난 공무원은 30일 이내 복귀 신고만 하면 복직이 가능하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부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돌아가게 됐다. 서울대 측은 "이미 2학기가 시작돼 강의를 새로 개설할 수 없는 만큼 조 전 장관은 내년 1학기 개강 전까지 연구 교수로 활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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