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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3분기 부진 예상 SK하이닉스, 낸드 적자 회복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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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90% 이상 감소 예상

낸드 값 하락세 진정에 수요 증가 연말 반등 기대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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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올해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가 오는 24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의 적자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낸드플래시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어 이 부문의 적자 규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실적 회복 시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조1192억원·영업이익 402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조4724억원) 대비 9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으로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측면이 있지만 반도체업체들의 공급과잉으로 재고가 늘면서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디램 제품과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인 128Gb MLC(멀티플 레벨 셀) 제품 평균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각각 2.94달러, 4.11달러를 기록했다. 시세가 지난 8월말과 동일해 하락세가 멈췄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지난 1월말 기준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가가 각각 6달러, 4.52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가격 하락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가 꺼내든 카드는 ‘감산’이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공식적으로 제품 생산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기만 해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건 이런 공급 축소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각별히 주목하는 대목은 낸드플래시 부문의 성적표다. 낸드플래시 부문은 지난해 4분기 10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D램 부문의 영업이익은 더이상 크게 줄어들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낸드플래시 흑자전환 시점이 사실상 SK하이닉스 실적 반등 시기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연말쯤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낸드플래시 공급자들이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감산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애플·화웨이·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근거다.

노무라증권의 CW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사이클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는 4분기 ‘V자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품 가격도 전분기 대비 10% 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낸드플래시 일부 제품의 시장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적자 폭이 빠른 속도로 줄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49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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