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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롯데케미칼, 美 ECC가동·환율효과에도 3Q실적↓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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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사진=롯데케미칼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롯데케미칼이 원·달러 환율효과와 미국 ECC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해 올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성적을 낼 전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3341억원으로 추정된다.

PE와 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제품의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되는데다 파라자일렌(PX) 가격도 하락하면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아로마틱 부분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에 노출돼 중국산 PET병과 섬유 수출에 제동이 걸리며 PET, PX 스프레드가 전분기 보다 각각 30달러, 100달러 하락했다.

중국 수요가 부진한 것도 스프레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타이탄도 본사 대비 합성수지가 부족해 수요약세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도 3분기 실적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실적 악화는 PE·PP·PX 등 주요 제품 생산 마진 악화에 기인한다"며 "올레핀 영업이익은 19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악화될 수 있는데 이는 PE·PP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아로마틱 영업이익은 3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첨단소재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될 수 있다. ABS·PC 등 주요 제품의 시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의 미국 신규 공장이 지난 2분기 상업가동에 들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롯데케미칼의 미국 자회사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7억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환율 상승 효과가 3분기 롯데케미칼의 실적악화 폭을 제한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환율 효과에 따라 영업이익이 310억 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산된다. 3분기 평균환율은 1193.3원·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27.9원·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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