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호재에 연말 2200넘길 수도
사진=연합뉴스 |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 미국과 중국이 ‘스몰딜’에 합의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전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스피시장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미중 양국은 스몰딜에 합의했다. 미국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중국산 수입품 25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5%포인트 추가 인상을 유예하는 대신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 500억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은 사실상 휴전 상태가 됐다. 또 그간 ‘빅딜’을 주장했던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계적 합의를 용인하면서 앞으로 양국이 단계적으로 무역합의를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상은 미중 간의 강대강 대결 완화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스몰딜로 글로벌 교역 사이클이 반등할 것”이라며 “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역이 활성화될수록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과 증시에는 우호적이다.
한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유력시되는 점도 코스피에 긍정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2.2%를 달성하기 힘들다”며 “경기회복세를 지원하는 데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한은의 금리인하 부담도 낮아졌다.
한은이 이번 금리인하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위험이 크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 또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기준금리가 1%까지 내려가면 사상 최저점을 다시 쓰게 된다. 뿐만 아니라 0%대 금리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는 단점도 있지만 원화 약세와 기업 부채 부담 축소로 연결되기에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NH투자증권은 “금리인하를 통해 원화 가치가 내려가면 수출기업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수출주 상승세가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저점은 지난 8월에 통과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앞으로 반등을 확인하면서 상단을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미 연기금 등 장기 투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연말에는 외국인 수급도 개선돼 코스피가 2250 부근까지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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