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업계가 일본의 수출 규제 대책 방안으로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한 펀드 상품을 내놓는다.
일반인도 소액으로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일종의 공적 재원이 후순위로 참여하기 때문에 일반인 투자 손실의 일부를 보전 받을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 펀드 신상품을 내달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1000억원 가운데 700억원은 일반 국민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후순위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관리·감독을 받는 회사로 산업은행·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등이 주요 주주로 구성되어 있는 일종의 공적 재원이다.
이 상품은 일반 국민들도 소액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일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에 최소 500만원 이상 투자하도록 하는 최소 투자금액 규제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 재간접 구조로 설계해 비상장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용이하게 했다.
공모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운용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공모 및 사모 운영사와 벤처캐피탈까지 참여할 수 있어 이들의 펀드 운용 능량과 벤처캐피탈의 비상장기업 소싱 역량이 합쳐져 국민재산 증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킴으로써 일반 국민의 환금성을 용이하도록 할 예정이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우리 기업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생산능력 증설 등에 필요한 자금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 및 운용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펀드 상품을 업계와 함께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국민들이 쉽게 투자하여 우리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펀드로 설정하고 이 펀드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상장기업 뿐만 아니라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에도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구조로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투협이 제안한 공모펀드 신상품은 금융투자업계의 준비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 출시하고 사모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는 성장금융 주도로 12월경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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