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를 피하면서 향후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세포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실험 재개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진다.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 등 임원들이 지난 4월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보사의 세포 착오 사태에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권미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오후 코스닥본부시장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에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티슈진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내년 10월11일부터 7영업일 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이 이뤄진 후 15영업일 내 코스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하게 된다. 여기서 상폐 결정이 내려질 경우 티슈진은 한 차례 이의제기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 8월 말 기업심사위원회 상장폐지 결정과 배치된다. 관련 업계는 거래소가 미국 FDA 임상 실험 재개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티슈진의 세포치료제 인보사에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인보사의 실제 성분이 허가 당시 기재했던 성분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거래소도 티슈진이 상장심사 과정 중 중요 내용을 허위 기재했다고 판단, 상장유지 요건에 중대한 하자가 생겼다고 보고 지난 8월 말 열린 기심위에서 티슈진의 상폐를 결정했다.
티슈진은 이후 미국 FDA 측에 임상 실험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내용 협의에 나설 의사를 보였는데 코스닥위원회에서 당분간 관련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개선기간 1년 간 중 미국 임상 재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보사 무용성 논란 해소를 위해서도 미국 임상 재개가 절실하다는 게 관련 업계 내 시각이다.
내년 열리는 코스닥위원회에서 상폐 결정이 나온 후 티슈진이 이의제기를 하면 관련 내용 심의 후 다시 코스닥위원회가 열리게 된다. 이때 열리는 시장위가 사실상 마지막인 셈이다.
8월 말 현재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는 모두 5만9445명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지분은 36.60%로 약 1800억원에 달한다. 단일 최대주주는 지분 27.21%를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전 회장 지분은 17.80%다.
관련 주가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10분 기준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6750원(30.00%) 상승한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은 330원(19.64%) 오른 2만100원이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