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경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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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여·64)씨는 이날 새벽 6시에 부산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 박씨는 "조 장관을 구속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나 말고도 ‘부산여성100인행동’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오늘 서울에 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강원 화천에서 대학생 딸과 함께 4시간 만에 서울로 왔다는 조모(여·47)씨는 "문 대통령이 하는 일이 독재 같아 보여 화가 난다"며 "조 장관은 철면피 같은 모습으로 위선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했다.
경기 오산시에서 8세 딸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이종빈(45)씨는 "여야 정치를 떠나서 서민과 학부모 입장에서 분노가 치미는 일이 많았다"며 "의혹이 이렇게 많으면 내려오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거짓말, 위선적인 모습에 가장 화가 났다"고 했다.
성기혁(44)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세종시에서 부인·아이와 함께 기차를 타고 상경했다. 성씨는 "문 대통령의 오만과 거짓이 극에 달한 거 같다"며 "우리는 큰 일을 하려는 게 아니라, 작은 목소리라도 더하려고 왔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하는 걸 막는 게 제일 화가 나고, 오히려 법무부나 청와대가 개혁의 대상"이라며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민주주의가 뭔지 아이에게도 교육이 될 거 같아서 데리고 나왔다"고 했다.
충남 서산에서 상경한 장모(58)씨는 "잘못된 사람을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임명하고, 그의 잘못이 계속 드러나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정부에 분노해서 나왔다"며 "또 나라를 이렇게 극명하게 분열시켜 놓은 이 정부에 책임을 묻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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