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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헤즈볼라의 입’ 수석대변인, 폭격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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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수도 폭격 재개… 휴전 논의 중에도 양측 교전 지속

조선일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함마드 아피프 수석대변인./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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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폭격하면서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무함마드 아피프 수석 대변인이 사망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시내 라스 알 나바아 지역에 위치한 아랍사회주의 바트당 사무실을 공습해 아피프 수석 대변인이 사망하고 세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한 것은 열흘 만이다. 이스라엘은 과거 레바논을 공습할 때 ‘헤즈볼라 시설에서 떨어져 있으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민들의 휴대전화 등으로 발송했지만 이번 공습 전에는 별도의 대피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루트엔 제대로 된 공습경보나 방공호가 갖춰져 있지 않아 폭격이 발생하면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다.

아피프는 레바논 내 저명한 시아파 성직자의 아들로, 지난 20년간 헤즈볼라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2006년 이스라엘과 전쟁 당시에는 헤즈볼라 산하 방송국인 알마나르의 정보국장으로 처음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방송국 운영을 담당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헤즈볼라 대변인으로 취임한 그는 여러 차례 기자회견에 나서며 ‘헤즈볼라의 입’으로 활동했다. 지난 9월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암살 당시에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아피프는 헤즈볼라 군사작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사”라며 “그는 고위 관료들과 접촉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활동을 실행하는 데 직접 관여했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이 주도하는 휴전안을 논의 중이지만 양측의 교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IDF는 이날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도 무기 창고 등 헤즈볼라 시설 여섯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지난 16일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에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 유대교 회당이 파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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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김지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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