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말글은 민족과 운명을 같이 한다. 일본이 동화 정책으로 조선의 말글을 없애려 하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말글을 아끼고 다듬어 후세에 전해야 한다.”
국어학자 이윤재(1888~1943) 선생의 말이다. 선생은 조선어학회, 조선어사전편찬위원회 등에서 우리 말글 보급에 힘쓰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체포됐다. 수감 중 모진 고문과 후유증으로 옥사했다.
9일 충북 청주 성안길 철당간 마당에서 열린 훈민정음 반포 573돌 ‘목숨으로 지킨 우리말, 우리글 한글’ 한글날 기념식에선 조선어학회 사건을 재조명하고, 우리 말글을 지키는 데 힘쓴 이윤재·한징·이극로·최현배·정인승 선생 등 33명을 재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학계, 정계, 언론계, 문학계 등에서 한글을 지키고 알리는 데 힘썼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기념식을 주최한 문화사랑모임 정지성 대표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두 분 등의 희생 속에 우리 말글을 지키고, 독립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생활 속에 깃든 일본어 등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 말글을 바로 쓰는 제2의 독립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훈민정음 바로쓰기, 꽃 글씨 대회, 평화통일 4행시, 통일 시 쓰기, 기미 독립선언서 쓰기, 우리말 겨루기 한글 왕 선발, 영화 <말모이> 함께 보기 등이 이어졌다. 동요, 동시 등으로 한글 보급에 힘쓴 최창남(1897~1980) 선생, 순 한글 잡지 <가정잡지> 등을 낸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 등 충북의 한글 운동r과 남북 어휘 비교전 등도 눈길을 끌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동영상 뉴스 ‘영상+’]
[▶한겨레 정기구독] [▶[생방송] 한겨레 라이브]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