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까지 이르는 평균 기간 24년, 위험 감수 리더는 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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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회사에서의 성공은 대개 위험을 감수하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리고 회사에서의 성공이란 CEO자리에 오르는 것 외에 무엇이 있으랴.
CEO 게놈 프로젝트(CEO Genome Project)에 따르면, 기업에 처음 입사해서 CEO 자리까지 오르는 데 평균 24년이 걸리지만 일찌감치 큰 위험을 감수한 사람들은 그 기간이 훨씬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는 지난 10년 동안 2000명 이상의 CEO를 포함해 1만 7000명의 고위 임원을 평가했는데, 위험 감수자들은 CEO가 되는 데 평균 14년이 걸렸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이 감수하는 위험에는, 파산한 회사를 살려내거나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연구원들이 소위 ‘수직 상승의 계기’(career catapults)라고 말하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은 종종 자신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느끼는 자리를 기꺼이 감수하거나,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좋은 자리를 떠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면 더 중요한 인물이 되기 위해 큰 조직을 떠나 작은 회사로 가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그런 과감한 움직임을 통해 경영진들에게 자신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계획에 착수하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과감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는다.
여성도 가능하다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은 고위 임원이 되기를 열망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중요할 수 있다.
임원 채용 전문 헤드헌팅 회사 스펜서 스튜어트(Spencer Stuart)가 85명의 고위 여성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계급 구조에서 상승하기 위한 핵심 자질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성이 자신이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기회를 제공받았을 때 더욱 그렇다고 대답했다.
스펜서 스튜어트는 보고서에서 "어떤 직위에 지원할 때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모든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더 높다”며 "따라서 여성들은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남성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까지 책임지는 전체 사업부를 운영할 기회 등, 위험을 감수할 기회를 일찌감치 경험하라. 다음 자리를 위해 100% 준비된 느낌을 가질 필요는 없다."
위험과 조심성을 균형 있게
경영컨설팅회사 레셀 레이놀즈 어소시에이츠(Russell Reynolds Associates)의 리더십 및 승계 훈련책임자인 앤서니 아바티엘로는, 수 년 동안 고위 간부들을 상담해 본 결과, 회사 경력 기간 동안 모험을 현명하게 감수한 간부들이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직접 목도했다. 그러나 CEO까지 오른 사람들은 대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주의력을 잃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성공한 고위 임원들은 행동의 폭이 넓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정상의 자리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위험 감수, 조심, 혁신, 실용주의 같은 긴장 상황을 수시로 넘나 들어야 합니다. 리더는 여러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할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요.”
CEO 게놈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이자 경영평가 회사 gh스마트(ghSMART)의 CEO 자문위원인 엘레나 L. 보텔로는, 이런 유연함이 불완전한 정보로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결합돼,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결단력 있는 CEO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12배 더 높았습니다. 그리고 적응력이 뛰어난 CEO들은 성공할 가능성이 7배 더 높았지요. 그러나 결단력이 있으면서도 적응력을 키우려면 리더들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홍석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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