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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檢 "정경심 10억 차명투자, 자문료 1억5천은 투자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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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차명으로 사모펀드에 10억 원을 투자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돈도 투자수익금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모펀드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경심 교수와 남동생은 지난 2017년 코링크 사무실에서 코링크 신주를 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조 씨는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같은 해 3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정 교수 남동생 명의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수수료 명목으로 매달 8백60만 원씩 1억5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 교수 남매에게 준 투자 수익금이라고 적시했습니다.

같은 해 정 교수 남매가 투자금 상환을 독촉하자 조 씨가 코링크 투자 업체인 WFM에서 자금을 횡령해 갚아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코링크에 빌려주는 것처럼 가짜 계약서와 회의록을 꾸며 13억 원을 빼낸 뒤 정 교수 남매에게 10억 원을 돌려줬다는 겁니다.

남동생 명의 투자금과 지난 2015년 조 씨 부인에게 빌려준 돈까지 합쳐 정 교수가 사실상 10억 원을 차명 투자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조 씨가 정 교수의 흔적을 급하게 지우려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8월, 조 장관 지명 이후 사모펀드 투자 문제가 불거지자 조 씨는 정 교수와 대응책을 상의하고,

해외 도피 직전에는 압수 수색에 대비해 코링크 사무실 등에서 정 교수 남매의 이름이 적힌 자료를 모두 삭제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배성범 / 서울중앙지검장 : 이 사건은 처음에 도피한 사람들이 많아서 수사가 보름 이상 지연됐습니다. 사모펀드 같은 경우에. 그리고 수사를 빨리하기 위해서….]

조 씨를 이미 재판에 넘긴 검찰은 정 교수가 횡령 공범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 기밀 유출이나 말 맞추기를 우려해 조 씨에 대한 피고인 접견 금지를 청구한 가운데 조만간 정 교수를 다시 불러 관련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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