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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의학한림원 "조국 딸 제1저자 논문, 황우석 사태와 맞먹는 심각한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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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20년 이상 정회원 600여명

의학한림원이 조국 법무장관 딸 조민(28)씨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논란에 대해 "황우석 사태와 비견될 만큼 심각한 의학계 부정"이라고 밝혔다.

의학한림원은 4일 기자회견에서 "조국 장관 딸 의학 논문과 관련한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 문제는 의학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태환(울산대 의대 명예교수) 의학한림원 회장은 "황우석 사태는 연구자 야심이 빚어낸 결과지만, 이번 조씨 병리학회 제1저자 관련 이슈는 사람 관계를 활용한 저자 등재"라며 "피땀 흘린 공여자들의 노력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병주(서울대 의대 교수) 의학한림원 부회장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비뚤어진 배려"라면서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현실로 드러난 것을 국민은 직접 본 것"이라고 했다.

의학한림원은 2004년 창립된 단체로 의과대학 및 관련 분야 대학을 졸업한 지 25년이 지나고 해당 분야 연구 경력 20년 이상 돼야 정회원 자격을 얻는다. 현재 600여명이 정회원이다. 과학기술한림원, 공학한림원과 함께 3대 한림원으로 꼽힌다. 딸 조씨는 고 2 때인 2009년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고, 지난달 5일 학회에서 해당 논문을 철회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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