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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조국 딸 "문서 위조·허위로 증명서를 받은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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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인턴십 의혹' 정면 반박 / "학회 참석 동영상도 찾아" / "아버지가 '이과생이 인턴 왜 하냐, 가서 아는 척하지 마라' 해" / "서울대 인턴을 집에서 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세계일보

지난 9월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휴대폰으로 전송된 조국 딸의 동양대학교 표창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 씨가 허위 인턴 논란과 관련해 "인턴을 안 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은 건 하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씨가 언론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직접 해명한 건 처음이다.

조씨는 3일 보도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문서를 위조하거나 부모 도움을 받아 허위로 (인턴십) 증명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인턴십 관련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현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씨는 고교 시절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와 대학 재학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에서 제대로 인턴을 하지 않고서 서류를 발급받아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인터뷰에서 조씨는 서울대 인턴에 대해 "당시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며 "고등학생은 정식 인턴도 아니고 하니 증명서 형식이 자유로웠던 거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내가 받은 증명서가 허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서울대 교수로 공익인권법센터 소속이던 조 장관이 인턴 증명서를 받을 수있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서울대 인턴에 지원한 후 인터넷에 학회 시간표가 게시됐길래 봤는데, 거기서 아버지 이름이 있는 걸 처음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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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나중에 조 장관에게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을 하게 됐다고 하자 조 장관은 "이과생인데 여기 인턴은 왜 하느냐. 가서 아는 척하지 마라'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조씨는 "서울대 인턴을 집에서 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주간 사형제 관련 스터디도 하고 논문도 찾아본 뒤 학회에 참석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학교와도서관에서 학회 주제에 대해 자료도 찾고 공부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당시 학회 참석했던 동영상도 찾았다"고 말했다.

조씨를 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단국대 장영표 교수 아들과의 '품앗이 인턴' 의혹에 대해선 "아버지는 제 동기(장 교수 아들) 이름을 모를 뿐 아니라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통화기록 찾으면 다 해결될 일"이라고 밝혔다.

조씨와 한영외고 동기인 장 교수 아들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뒤 증명서를 받았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전격 비공개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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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들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뉴시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는 혐의와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조사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소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그간 압수수색과 광범위한 관련자 소환 조사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와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확보된 증거 내용을 토대로 정 교수에게 의혹 전반에 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자녀들의 고교·대학 입시 과정 및 장학금 수령 ▲가족 출자 사모펀드 ▲집안 운영 사학법인 웅동학원 등 3가지 주요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 정 교수는 그 핵심 수사 대상자로 지목돼 왔다.

정 교수는 딸의 동양대 총장상 발급과 단국대·공주대 등 인턴십 관련 소위 '스펙 관리' 의혹을 받고 있다. 딸과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및 증명서 허위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자녀들의 인턴 '부풀리기' 의혹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정 교수는 이미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오는 18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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