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안양 람보르기니-아반떼 충돌사고 차주, 찬사 일색인 이유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요시사

지난 1일, 경기도 안양시 소재의 아파트 앞에서 람보르기니 우라칸 차량의 측면을 들이받은 아반떼 차량 ⓒ보배드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1일, 경기도 안양서 발생했던 슈퍼카 람보르기니 우라칸(이하 람보르기니) 차량과 아반떼 승용차량이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아파트 입구서 출차를 시도 중이던 람보르기니 차주가 반대편 차선의 아반떼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직진하다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우라칸 차주 A씨 주장에 따르면, 당시 입구 앞엔 탑차가 주행 중이었고 출차를 위해 잠시 멈춰줬다. 아반떼 차량이 탑차 정차를 기다리지 못하고 직진했고 A씨가 도로에 완전히 진입한 순간 충돌했다.

그는 “사고 당시 아반떼 차량의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CCTV 확인 결과, 사고 직전 및 직후까지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지 않았는데 이는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제 차량의 측면을 강하게 들이받은 후 밀리면서 후면 휀더 부분까지 추가로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고로 A씨 차량은 시트 에어백이 터지면서 퓨즈가 나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태로 현재 전손 여부는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다.

양측 보험사에서 사고 처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과실 비율도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다행히 양측 모두 보험 처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 있으며 저도 무보험차상해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보험에 가입돼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언급했다.

일각서 제기된 ‘불법적 직업 논란’에 대해선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서 제 직업에 대해 불법적이거나 토토 관련이라는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합법적인 어플리케이션 법인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라며 “이런 사고가 처음이라 경찰에 사건 접수까지 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보험사 측 의견을 듣고 사건 접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사고 관련 영상이 온라인에 다수 올라오면서 아반떼 차주분의 얼굴이 공개되고 있는데 이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해당 영상의 공유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현재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상황에 사고 직후 상대 운전자분께서 먼저 사과의 말씀을 전하셨다. 추측성 비난이나 욕설은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글을 통해 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길 바라며 더 이상의 오해나 불필요한 논란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녕하세요. 람보르기니 우라칸 차주입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소개된 사건 내용을 접한 회원들 상당수는 A씨에 대한 응원 댓글을 달고 있다.

보배 회원들은 “다치진 않으셨나요? 차량이 워낙 고가다 보니 이목이 많이 쏠린 것 같다. 가피 여부를 떠나 모쪼록 잘 해결되시길 바란다” “주측으로 불법적인 직업 운운해서 어그로 끌려고 하는 사람들은 제발 정신차려라. 생각 좀 하면서 글을 쓰던, 댓글을 달던 하시라. 토토라니…람보르기니 차주도 얼마나 억울하겠느냐? 대한민국서 슈퍼카 타면 죄다 불법하는 범죄자들이냐?” 등 A씨를 응원하거나 추측성 댓글을 다는 회원들에 대해 비판했다.

또 “차도 좋지만 차주분 인성은 더 좋다” “글에서 인품이 보인다” “와, 2018년에 가입한 보배 회원이셨다니…모쪼록 잘 처리하시기를 바란다” “글에서 매너가 보인다. 부디 잘 처리되고 사업 번창하시기를 바란다” “글 깔끔 그 자체. 장황하지 않고 핵심과 이슈 사항 명확히 정리. 무슨 어플인지 알고 싶다” “상대방 차주까지 배려하시는 모습. 우라칸 타실 자격 있으시다. 멋진 분” 등 A씨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가감없이 기술했다.

반면 블랙박스 영상을 올리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지적 목소리도 제기됐다.

회원들은 “구구절절한 글 대신에 블박을 보고 싶다” “특이하게 블박 영상이 안 올라온다. 누구든 일방 과실사고가 아닐 것 같다” “오해를 풀려면 본인 블박 올리면 되는데 글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 경찰이 가피 구분할 거고 보험사에서 알아서 처리하지 않겠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전손 처리란 차 사고 등으로 인한 수리비가 차값의 70~80% 초과 시 전체에 걸쳐 손실을 입었다고 간주하는 보험제도를 말한다.

중앙선 침범과 앞지르기 위반은 12대 중과실에 해당하는 사고다.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민사상 책임 외에도 형사상 책임까지 져야 한다. 다만 편도 1차선 도로서 공사나 불법주차 차량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침범해야 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해당 차량은 국내 한정판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출고 가격은 약 3억8000만원, 중고 시장서 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aewoong@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