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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조국 아들 것과 발급번호 같은 인턴증명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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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23)씨가 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와 발급번호는 같지만 수령자는 다른 증명서가 발견됐다.

2일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에 따르면 조씨가 2013년 7월 발급받은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의 왼쪽 상단에는 그 해 발급된 첫 번째 증명서를 뜻하는 발급번호 '2013-001'이 적혀 있다. 그런데 두 달 후 다른 사람이 발급받은 '인턴 활동 증명서'에도 '2013-001'이 표시돼 있었다. 해당 증명서에는 서울대 대학원 소속 A씨가 2007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인턴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 관계자는 인턴 활동 증명서든 활동 예정 증명서든 발급번호는 중복되지 않고 순차적으로 나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다만 두 증명서의 발급 번호가 똑같은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조씨는 연세대 대학원 입시 전형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제출했다. 이 증명서에는 조씨가 2013년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학교폭력 피해자의 인권 관련 자료 조사 및 논문 작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적혔다.

앞서 조씨의 인턴 증명서 위조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서울대 인권법센터에서 2011년부터 발급한 27건의 인턴활동 증명서는 동일한 양식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조씨가 발급받은 증명서만 기본 양식과 제목이 모두 다르다. 또 2017년 10월 조씨가 대학원 입학을 위해 발급받은 '인턴 활동 증명서'는 4년 전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와 양식이 똑같았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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