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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취준생 주목! OOO명 3년만에 뽑는다는 네이버가 알려주는 개발자 공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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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입 안 뽑아” 오명 벗고 3년 만에 공채



취준생들에게 추석은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가 몰려있는 ‘민족 대공채’ 시즌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2015년 이후 3년 만에 네이버 개발자 공채 소식이 들려왔다. “우수한 젊은 개발자가 대규모로 필요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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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하반기 네이버 개발자 공채 공고. [사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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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자만 가는 곳’, ‘수시채용만 하는 곳’으로 여겨졌던 네이버가 무려 세 자릿수 규모(000명) 신입을 뽑는다니, 채용(Talent Relationship)팀에 ‘팁’을 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향 대신 도서관을 찾아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쓰고 있는 네이버 지원자라면 ‘지원하기’ 버튼을 누르기 전 꼭 참고하길 바란다. 원서 접수는 이달 17일까지.



네이버 채용팀의 자소서 ‘꿀조언’



다음은 네이버 채용팀이 직접 알려준 자소서 5개 문항에 대한 조언이다.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를 기재해주세요.” A : 이번 공채는 지원 단계에서 지망 조직이나 분야를 특정하지 않는다. 일단 뽑고 기술 교육한 뒤 웹툰·스노우·NBP·웍스모바일·네이버파이낸셜(설립 예정)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기초역량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 지원자의 관심 분야는 파악하려 한다. 해당 분야와 관련 있는 면접관 배치를 위해서다. 그래야 면접시간도 성장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지 않겠나. 이 문항엔 수업 중 프로젝트, 개인적 호기심으로 해본 개발 경험 등을 적으면 된다. 아직 관심 분야가 없다면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컴퓨터공학 관련 이수 과목명과 해당 성적을 기재해주세요.” A : 지원자가 탄탄한 컴퓨터공학 기초를 갖췄는지 보기 위한 문항이다. 독학생이나 비전공자라면 어떤 분야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된다.

“어려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주세요.” A : 표현 방식은 자유다. 단 가장 명확한 전달 방법은 직접 쓴 ‘소스코드’다. 완성된 코드가 아니어도 좋다. 여러 개라면 가장 자신 있는 것부터 써라. 끝까지 풀었는지 보다는 어디까지 깊게 고민했는지를 볼 거다. 고민의 깊이를 드러내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써라.

“본인이 가진 최대한의 에너지를 집중해 끝까지 파고들었던 경험을 기재해주세요.” A : 꼭 기술·개발 관련이 아니어도 된다. 깊이 있게 고민해 본(Deep Dive) 경험이라면 사소한 거여도 좋다. 어떤 고민과 문제가 있었고 이를 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경험으로 뭘 더 알게 됐는지 자세히 쓰는 게 중요하다.

“네이버 서비스 중 개발자로서 개선·개발하고 싶은 부분” A :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기능, 이걸 바꾸면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쓸 거란 아이디어, 내게 기회가 온다면 직접 시도해보고 싶은 것 등을 쓰면 된다. 정말 개발을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 사람인지 잘 드러날수록 좋은 자소서다.



네이버 채용설명회 FAQ



다음은 지난달 여섯 번에 걸쳐 열린 네이버 채용설명회에서 자주 나왔던 질문들이다. 답변은 류한나 TR팀장과 현직 네이버 개발자들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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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오픈클래스(채용설명회)'에서 류한나 TR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류 팀장은 신입 개발자에게 원하는 역량으로 ▶컴퓨터공학 기초역량 ▶개발에 대한 애정, 배우고자 하는 의지 ▶논리적 사고력을 꼽았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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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프로젝트, 대외활동, 자격증, 학업 중 가장 중요한 건.



A : 자격증과 대외활동은 크게 중요치 않다. 현직 중엔 “자격증, 어학은 졸업 요건이라 땄을 뿐 없었어도 취업했을 것”이란 사람이 많다. 학업은 학점보단 컴퓨터 공학 기본기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프로젝트는 개발자라면 하나쯤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꼭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전공 외에 ‘내가 찾아서 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으면 된다. 개발자로서의 열정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다.

Q : 어학이 중요한가.



A : 개발 잘하는 게 우선이다. 영어를 잘하면 학회 논문 등을 볼 때 도움은 되겠지만 입사 필수요건은 아니다. 몇 년 전엔 어학 기입란 자체가 없었다. 어학 지원은 입사하면 회사가 많이 해준다.

Q : 요구되는 역량 수준은. 개발 경험은 필수인가.



A : 신입에게 요구하는 건 크게 없다. 어차피 다 새로 배우기 때문이다. 물론 개발은 할 줄 알아야겠지만, 걸을 줄 아는 사람을 뽑는 거지 모델급 워킹을 보여주는 사람을 뽑는 게 아니다. 빨리 배우고, 협업할 수 있게 의사소통 잘 되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Q : 웹 개발 하나에도 (개발) 언어가 여러 개다. 추세도 빨리 변한다. 여러 언어를 할 줄 아는 게 좋나, 한 우물을 판 게 좋나.



A : 정말 많이 나오는 질문이다. 현실적으로 학부생이 여러 언어를 다 해봤을 순 없을 거다. 누가 봐도 ‘핫’한 기술을 깊게 파보길 추천한다. 한 언어를 깊게 알면 다른 언어도 금방 배우기 때문이다. 한 우물을 파봤다 하면 ‘새로운 걸 가르쳐도 잘 배우겠구나’ 여기게 된다. 그리고 해본 게 많다고 하면 질문을 많이 받아서 곤란할 수도 있지 않을까.

Q : 깃허브(GitHub, 개발자 전용 툴)나 포트폴리오 등 서류에서 기초 역량을 어떻게 강조해야 할까.



A : 어려운 질문이다. 사실 서류로 기초역량을 파악하긴 힘들다. 학점으로 예를 들면 컴공과 출신인데 타전공으로 학점을 높였을 수도 있으니까. 깃허브나 포트폴리오를 제출한대도 얼마나 대단한 내용인지보다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볼 거다. 발전사가 잘 드러나는 의미 있는 커밋 로그가 있으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 또 전공을 얼마나 잘 들었는지, 내가 개발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실제 경험을 통해 잘 보여주면 좋겠다. 깃허브를 안 써본 분들도 있을 테니 덧붙이자면 성공·실패 여부가 아닌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표현해 달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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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하반기 네이버 개발자 공채 공고. [사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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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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