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아는 형에게 부탁… 의원실·소속사 관계자 아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장씨는 지난 7일 새벽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해 서울 마포구 한 도로를 지나던 중 오토바이와 부딪혔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다. 당초 장씨는 경찰에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신 현장에 나타난 제3의 인물 A(27)씨가 운전자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씨는 1~2시간 후 모친,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에 출석해 자신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고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장 의원실 관계자 혹은 소속사 관계자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씨 변호인은 "장씨가 지인에게 운전자 바꿔치기를 부탁한 것을 경찰에 자백했다"면서도 "A씨는 개인적으로 아는 형"이라고 밝혔다.
'장씨가 아버지를 거론하며 합의금 1000만원을 피해자에게 주고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거나 '장 의원의 아내가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두 차례 글을 올려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장 의원은 "운전자로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남성은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했다. 또 장 의원은 "집사람이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합의를 종용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미 용준이가 사건 당일 경찰서에 출두해 자신이 음주사고를 냈다고 자백한 상황에서 사건 모두를 덮어달라고 부탁했다는 게 말이 되는 보도인가"라고 따졌다. 한편 경찰은 A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해 이날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출석한 A씨는 '(장씨가) 장제원 의원을 언급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했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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