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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보스니아서 첫 성소수자 퍼레이드 열려…2000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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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8일(현지시간)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성소수자 퍼레이드에 참가한 시민들이 성소수자 인권 옹호 구호를 외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발칸반도의 보스니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성 소수자(LGBT) 퍼레이드가 열렸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수도 사라예보 중심가에서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약 1.5㎞를 행진했다.

이번 행사에는 2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스니아에서의 사상 첫 LGBT 행사를 지지하고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서방권 대사들도 동참했다.

사라예보에선 2008년과 2014년 두 차례 '게이 축제'가 열리긴 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성 소수자 퍼레이드가 진행된 것은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인구 350만명의 보스니아는 공식적으로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동성애자의 혼인을 인정하지 않는다.

경찰은 성 소수자들의 공개 행사에 반대하는 이슬람 단체 또는 극우주의자들과의 우발적인 충돌에 대비해 폭동 진압부대를 비롯해 1100여명의 병력을 현장에 배치했으나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보스니아는 이슬람교를 믿는 국민이 40%로 가장 많고 세르비아 정교(31%), 로마가톨릭(15%) 등이 뒤를 잇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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