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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광복절 일본 강타' 태풍 크로사, 동해안에 큰 영향 미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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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한국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340㎞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으로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15㎞(초속 32m)다. 강풍 반경은 430㎞에 달한다.

‘크로사’는 15일 새벽 규슈에 상륙해 오후 3시께 부산에서 약 280㎞ 떨어진 혼슈를 통과하고, 15일 저녁쯤 동해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지는 경로상에서는 변칙적인 진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활용해 태풍 중심을 분석한 결과 태풍 하부의 중심 영역이 타원 형태로 변하며 회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원 안의 가장 긴 지름(장축)으로 태풍 중심이 넓어짐에 따라 태풍 영향 반경이 확대되고 있다”며 “동해상 진입 이후 우리나라에 예상되는 태풍 영향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에는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울릉도·독도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로, 곳에 따라 300㎜ 이상인 지역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남부 동해안, 경남 해안은 30∼80㎜로 많은 곳은 120㎜ 이상인 지역도 있을 전망이다. 경상 내륙,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북의 예상 강수량은 20∼60㎜, 제주와 전남은 5∼40㎜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72㎞(초속 20m) 이상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후 5시 현재 부산과 울산, 경남 일부, 경북 일부, 울릉도·독도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돼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 일부에는 15일 새벽, 경북 일부에는 15일 오전, 울릉도·독도에는 15일 오후 태풍 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서울경제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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