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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2분기 성적표' 받은 대형 건설사들…업체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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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하반기 이익개선 지속…현대건설, 양호한 실적 기록

대우건설, 2분기 영업익 37% ↓…삼성물산, 영업익 2206억 41.6% 급감

세계파이낸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림산업은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은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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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

대림산업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택사업부의 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대림산업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조4676억원, 영업이익은 29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32% 늘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는 2조5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10조3000억원 대비 부진하다"면서도 "상반기 분양 성과와 하반기 수주 등을 감안하면 내년 매출액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도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한 4조6819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245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측은 "최근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등 해외 대형공사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내년으로 기대되는 중동 발주 호황기 이전에 가장 많은 수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올해 해외 수주 가이던스(연결 13조원, 별도 7조7000억원) 초과 달성도 확실시된다”고 관측했다.

GS건설은 내년 하반기부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파이프라인이 다양해지고, 국내를 포함할 경우 플랜트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내년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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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우건설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 감소했다.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급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 감소한 10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4.7% 감소한 2조2308억원, 세전이익은 8.4% 증가한 1146억원, 당기순이익은 4.7% 줄어든 826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24.1% 줄어든 4조2617억원, 영업이익은 41.7% 감소한 200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20억원으로 33.4% 줄었고, 세전이익은 24.6% 줄어든 1917억원을 거뒀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향후 실적을 견인할 수주는 목표 대비 60%를 달성했다"면서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수주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도는 급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도 "대우건설은 신규 수주와 분양 회복에 따른 주택 매출 턴어라운드로 하반기 이후 실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은 2분기 영업이익이 2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했다. 매출은 7조9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특히 건설부문의 매출은 3조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고, 영업이익은 1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수익성 개선과 리조트 성수기 진입효과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건설 호실적 기저효과와 상사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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