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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뉴스 플러스] 20대 `호캉스`…40대 `가족여행`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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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반얀트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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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광고 카피는 올해도 현재진행형이다. 관광이나 체험이 아닌 오로지 쉼을 목적으로 하는 '쉬는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익스피디아는 최근 한국인 여행객이 생각하는 휴식 여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한국인 여행객 85%가 휴식만을 위해 여행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이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까지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정책이 연이어 시행되며 균형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주목 받는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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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행객은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휴식 여행을 즐겼다. 가족여행(41.3%)이 가장 대표적인 휴식 여행으로 꼽혔으며, 도심 속 호텔에서 누리는 호캉스(39%), 나만의 휴식을 즐기는 혼자 여행(29%), 건강과 힐링에 집중하는 웰니스 여행(18.3%), 액티비티와 레저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액티브 홀리데이(16%) 등이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도 다름이 뚜렷했다. 20대는 40대보다 호캉스(53%)에 대한 관심이 두 배 이상 높았고, 혼자 여행(36%)에 대한 관심도 컸다. 30대는 액티브 홀리데이(20%), 40대는 가족 여행(56%)과 웰니스 여행(22%)을 꿈꿨다.

이들이 휴식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여행지는 국내가 압도적이었다. 10명 중 7명이 국내 여행을 선호했고, 특히 20대(78%)의 관심도가 높았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여행지도 이름을 올렸다.

여행 동반자에 대한 질문에 대다수는 배우자(36.7%)를 택했으나 혼자가 가장 편안하다는 이도 29%에 달해 최근 불고 있는 혼행 열풍을 실감케 했다. 동행에 따라 여행 취향도 달랐다. 연인과의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은 호캉스(51.5%)를 선호했고, 친구와의 여행에서는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액티브 홀리데이(28.7%)에 대한 반응이 높았다.

호캉스는 멀리 떠나는 여행보다 비교적 시간 부담이 적어 휴식 여행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실제로 2명 중 1명(49.7%)이 호캉스로 휴가를 즐긴 경험이 있었다. 이 중 88.6%는 호캉스 또한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43.6%는 앞으로 더욱 자주 경험하겠다며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호캉스를 목적으로 호텔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수영장, 스파 등 호텔 내 즐길 수 있는 시설(65.8%) 보유 여부였다. 룸서비스, 조식 등 식음료 서비스 수준(42.3%)이 다음으로 중요했다.

연령별 차이도 눈에 띄었다. 2030 응답자의 31.8%가 객실 내에만 머무르는 것을 선호한 반면 40대는 8.3%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활동적이었다. 2030 응답자는 IPTV, 욕조, 스피커 등 객실 내에 갖춰진 시설과 설비를 중시했고, 40대는 호텔이 위치한 동네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까지 고려했다. 호캉스를 위한 숙박비로는 1박 평균(1인 기준) 1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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