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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대구 F’까지 세징야 지분” 감독 말에 세징야 “더 큰 책임감 느껴···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멘탈”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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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이었다. ‘팀 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 홋스퍼와의 맞대결을 앞둔 세징야(34·대구 FC)를 만났었다.

세징야에게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 세징야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하는 팬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었다.

세징야가 활짝 웃으며 “나도 그 사실을 안다”고 답했다. 세징야는 이어 “팬들이 매번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하지만, 내가 신이 아니기 때문에 동상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어떤 선수든 은퇴하는 날이 오지 않나. 은퇴하는 날 은퇴식은 조금 특별하게 꾸며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걸로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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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간판스타 세징야.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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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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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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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는 대구의 살아있는 역사다.

세징야는 대구 역대 최다 출전, 최다 득점, 최다 도움,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 보유자다. 세징야는 구단 최초 30(골)-30(도움)부터 60-60까지 달성한 이다. 세징야가 대구 역대 최고 선수라는 데 이견이 없는 이유다.

세징야가 대구와 첫 인연을 맺은 건 2016년이었다. 대구가 K리그2에 머물던 때다.

세징야는 2016시즌 K리그2 36경기에서 11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세징야는 K리그1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대구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팀을 K리그1 다크호스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2018시즌엔 팀의 첫 우승(코리아컵)까지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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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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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는 2019시즌 K리그1 35경기 15골 10도움, 2020시즌 K리그1 25경기 18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1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세월이 지나도 세징야는 세징야다. 세징야는 올 시즌 K리그1 27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세징야는 9월 14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대구의 생존 경쟁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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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박창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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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박창현 감독은 그런 세징야를 향해 “세징야가 팀을 혼자서 먹여 살리려다 보니 힘들어하는 게 사실”이라며“세징야의 체력 안배도 조금씩 신경 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세징야의 상징성은 크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대구를 평가하는 많은 분이 ‘대구 F’까진 세징야의 지분으로 본다. ‘C’가 나머지 구성원인데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세징야는 책임감이 아주 큰 선수다. 세징야의 부담을 조금씩 나눌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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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황재원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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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에게 박 감독이 했던 말을 전하자 세징야가 활짝 웃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감독님이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신 듯하다. 감독께서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한편으론 더 큰 책임감도 느낀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훈련장에서부터 온 힘을 다한다.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란 각오로 준비하고, 모든 걸 쏟아낸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 32경기에서 8승 11무 13패(승점 35점)를 기록하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10위로 9위 전북 현대를 승점 2점 차 추격 중이다.

대구는 10월 6일 홈에서 전북을 상대한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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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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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멘탈”이라며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세징야는 이어 다음과 같은 각오를 전했다.

“최근 2경기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승점을 가지고 왔다. 남은 경기도 철저히 준비하겠다. 단단한 각오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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