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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靑 정책실장에 김상조, 경제수석에 이호승…이례적 동시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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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령탑 이례적 동시에 물갈이 / 경제지표 악화에 문책성 교체 관측 / 野 “회전문 인사… 기업 악영향 우려”

세계일보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왼쪽)과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경제정책을 컨트롤하는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비서관을 한꺼번에 전격 교체했다. 신임 정책실장에 김상조(57) 공정거래위원장, 경제수석에는 이호승(54)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다. 야당은 “회전문 인사”, “실패한 경제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신임 김 실장은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전문성과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을 바탕으로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경제분야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경제 구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며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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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오른쪽)과 윤종원 전 경제수석. 연합뉴스


고 대변인은 “신임 이 수석은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3대 핵심 경제정책의 성과 창출을 가속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청와대 정책사령탑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물갈이되면서 인사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실장과 윤 전 수석 모두 임명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책성 교체라는 관측이 적잖다. 문 대통령이 임기 3년 차를 맞아 성과를 강조하고 있으나 경제성장률과 고용률 등 경제지표는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고 대변인은 그러나 “김 실장은 사회수석으로 해왔던 사회안전망 구축, 포용국가로서의 문재인정부의 큰 축을 정책실장으로서 쭉 이끌어 왔고 거기에 대한 성과가 충분히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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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왼쪽)과 김수현 전 정책실장. 연합뉴스


김 신임 실장은 시민단체 출신으로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를 거쳐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뒤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일해 왔다. 이 수석은 정통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일자리비서관을 거쳐 기재부 1차관으로 승진했다가 6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로 컴백하게 됐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린 김상조 위원장이 이제 정책실장의 옷을 입고 또 어떤 형태로 기업 죽이기에 나설지 우려스럽다”며 “새로울 것 없는 경제수석은 국민 세금으로 ‘강의실 소등 알바’ 일자리나 만들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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