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헝가리 사고 연관 대형 유람선서 ‘충돌 자국’…경찰 조사도 진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9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우리 국민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라니’호가 침몰한 가운데, 하블라니호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 대형 유람선 ‘바이킹 시긴(Viking Sigyn hotelship)’호에서 사고 흔적이 발견됐다.

헝가리 국영 MTI가 30일 다뉴브강에 정박된 바이킹 시긴 호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배 앞부분 아래쪽에 충돌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조선일보

2019년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우리 국민 33명이 탑승한 채 침몰한 유람선 ‘하블라니’호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바이킹 시긴’호. 배 앞부분 하단에 충돌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보인다. /MTI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블라니호 침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헝가리 기상정보 사이트 ‘이도캡’(idokep.hu)’에는 하블라니호와 바이킹 시긴 호의 사고 순간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7초 분량의 영상에는 바이킹 시긴 호로 추정되는 대형 유람선이 하블라니호와 나란히 운행하다가 마르기트(Margit) 다리 인근에서 급히 방향을 트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이 상황에서 두 선박이 충돌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선일보

헝가리 경찰들이 2019년 5월 30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정박된 바이킹 시건호를 조사하고 있다. /MTI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MTI가 공개한 또다른 사진에서는 헝가리 경찰이 바이킹 시긴 호를 통제하고, 조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대 60명 승선 정원의 하블라니호에는 참좋은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등 한국인 33명과 승무원 1명 등 총 34명이 타고 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우리 국민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됐다. 7명은 구조돼 인근 3개 병원으로 후송됐다.

조선일보

헝가리 경찰이 2019년 5월 29일 다뉴브강에 정박된 바이킹 시긴 호를 통제하고 있다. /MTI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헝가리 소방 당국과 경찰은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구조선을 제외한 모든 선박의 운항 중지됐다.


[이선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