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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떡볶이 먹는 유관순·도시락 싸는 윤봉길…”AI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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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평범한 여고생으로 그려진 유관순 열사 AI 사진./인스타그램 'ryan_ohs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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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사진들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한 인스타그램 계정(@ryan_ohsling)에는 ‘대한민국 영웅들이 맞이하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이 계정은 주로 AI 기술을 활용해 가상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 공개한다.

작성자 A씨는 “현충일을 맞이해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투쟁이 아닌 ‘일상’에 초점을 맞춰 그들을 기억하고자 이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웅들이 단순히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일상을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첫 번째 사진은 3·1만세운동을 주도하다 18세의 나이에 순국한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었다. 사진 속, 교복을 입은 유관순 열사는 친구들과 하교 후에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활짝 웃고 있다. 특히 유관순 열사가 1920년 18세의 어린 나이에 사망한 점을 고려하면 가슴 뭉클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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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평범한 일상 속 모습을 구현해낸 모습./인스타그램 'ryan_ohs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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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의거’의 영웅 안중근 의사는 평범한 직장인과 다를 것 없이 퇴근 후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실제 안중근 의사의 얼굴을 잘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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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의 평범한 일상 속 모습을 구현해낸 모습./인스타그램 'ryan_ohs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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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커우 의거 후 24세의 나이에 처형당한 윤봉길 의사는 정장 차림에 앞치마를 두른 채 도시락을 싸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내와 자녀를 위해 도시락을 싸는 자상한 아버지이자 남편의 모습으로 구현된 것이다.

해당 사진들은 뒤늦게 온라인상에 널리 공유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I야 고마워’ 등 여러 제목으로 이 사진들이 공유됐다.

이를 본 여러 네티즌들은 “가슴이 뭉클해진다” “너무나 젊고 젊은 나이인데 안타깝고 감사하다” “이게 뭐라고 아침부터 울컥한다. 애국에 목숨 바쳐서 만들어주신 덕분인 줄도 모르고 하루하루 스트레스 받는다고 짜증만 내는 나는...반성하고 다시금 마음을 잡는다.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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