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이슈 양승태와 '사법농단'

양승태 첫 재판…검찰 vs 변호인 '6시간 치열한 기싸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후배 판사들 겁박당해"…"인사 불이익 사과를"

양승태 8월 구속만료…검찰 "신속히 재판해야"



[앵커]

오늘(29일) 재판은 6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곳곳에서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조사 때 후배 판사들이 겁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적도 있지요. 그러자 검찰은 이제라도 인사 불이익을 받은 판사들에게 사과하라고 맞받았습니다. 발언 기회와 순서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이면서 향후 치열한 재판을 예고했습니다.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이 시작되자 검찰은 상고 법원 문제를 먼저 들고나왔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상고 법원 도입을 위해 국회와 정부의 도움을 얻으려 재판을 로비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이의 있다면서 검사의 말을 막아섰습니다.

검사의 발언이 공소장에 담긴 혐의보다 더 많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며 반발한 것입니다.

신경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법관들이 겁박당한 것 같아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말하자,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은 이제라도 인사 불이익을 받은 판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재판 일정을 두고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검찰은 8월에 끝나는 구속 기간을 고려해 빨리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양 전 원장 측은 200여 명을 증인 신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양 전 원장 측 주장대로면 9월이 지나야 재판이 마무리됩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이 불구속 재판을 위해 재판을 늦추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관련 리포트

이명박·박근혜 섰던 법정에 양승태…"검찰의 소설" 항변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06/NB11825706.html

채윤경, 이주원, 백경화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