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타격 불가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9일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화웨이가 5843만6200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0.5%에서 올해 1분기 15.7%로 크게 올랐다. 1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1분기 7162만1100대를 판매해 19.2%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분기 20.5%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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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몸집을 불리며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분위기지만, 이러한 패턴은 2분기 이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재 화웨이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는 한편 인텔과 퀄컴 등 칩 및 부품 회사들과 거래 중단의 위기에 처했다. 심지어 영국의 암도 반 화웨이 전선에 동참함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의 출시는 아예 불투명하다.
화웨이의 중화권 판매 비중이 30%에 육박하기 때문에 당장의 큰 타격은 없겠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동력 약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추후 2분기와 3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점유율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그 연장선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애플은 여전히 3위를 지켰다. 1분기 4456만8600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은 11.9%다.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는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해 1분기 대비 판매량이 1000만대 줄어든 대목은 부담이다. 애플은 애플TV 등 다양한 콘텐츠 전략을 중심으로 위기를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오포와 비보가 각각 점유율 7.9%, 7.3%를 기록해 중국 스마트폰 경쟁력을 키우는데 일조하는 한편, 샤오미가 톱5에서 사라져 눈길을 끈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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