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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49층타워·2500가구 대단지…광운대역세권 개발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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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주민 기피시설이었던 광운대역 앞 물류기지가 최고 49층 랜드마크 타워와 2544가구 규모 주상복합 단지 건설을 통해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신경제거점으로 변신한다.

22일 서울시는 코레일과 함께 면적 15만㎡ 규모 광운대역세권 물류시설 용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사전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이날 오후 양측 협상단 대표 간 첫 만남을 갖고 향후 협상 진행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일대(노원구 월계동 85-7)를 개발해 최고 49층짜리 랜드마크 타워와 최고 37층 2544가구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타워와 아파트 단지를 합친 총 연면적은 40만㎡로 삼성동 코엑스(43만㎡)와 비슷한 규모다. 총 사업비는 2조6000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단지를 관통하는 동서연결도로를 설치하고 단지 저층부에는 상가는 물론 문화·집회시설, 벤처·창업지원센터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자족 기능 강화를 통해 동북권의 신경제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물류의 핵심 거점이었던 광운대역세권 물류시설은 2000년대 이후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분진·소음 피해로 인해 주민 혐오시설로 전락했다. 남북으로 길게 자리한 물류기지가 월계동을 반으로 갈라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2002년 코레일이 물류시설 이전을 결정하고 2011년에는 서울시가 이 지역을 동북권의 신경제거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후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사업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모두 유찰돼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었다.

2017년 말 HDC현대산업개발이 개발사업자로 지정된 후에도 물류기지 대체용지 협상이 무산되는 등 사업에 뚜렷한 진전이 없어 지역 주민들이 지쳐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시와 코레일이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사전협상을 시작하면서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광운대역세권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14일 단지 형태를 리본 모양으로 구성한 일본 겐고 구마 설계사의 '그린 어반 리본(GREEN URBAN RIBBON)'이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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