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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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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폰을 확대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앱(디앱) 지갑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13일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전무는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S10에 이어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점차 확대해 새로운 경험의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며 "한국,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서비스 대상 국가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신분증과 지역 화폐 등 관련 기술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전무.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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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블록체인은 중앙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를 수많은 컴퓨터에 분산∙저장한다는 게 기본 원리"라며 "거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사용자들에게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보내주고 상호 검증하는 ‘공공 거래 장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데이터 위·변조가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의 핵심은 강력한 보안"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서비스에서는 소비자가 개인증명 수단, 즉 ‘개인키’를 직접 만들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 거래를 예로 들면 은행 등 금융사로부터 거래에 필요한 증명 수단을 발급받고 인증 절차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 증명 수단을 생성·관리해야 한다. 어떤 형태든 블록체인 개인키를 잃게 되면, 서비스 이용 제한은 물론 암호화폐 자산까지 날아가 버릴 수 있다.

그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갖춰, 이 개인키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삼성 녹스(Knox)’의 강력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키를 스마트폰에 보관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사용자들은 별도 하드웨어(HW) 월렛(지갑)이 없어도, 다양한 블록체인 앱에서 결제∙송금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 전무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이 우리 삶에 얼마나 빨리, 얼만큼 커다란 혜택으로 다가올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분명한 건 그것이 인터넷을 본래 지향하던 대로 더 개방적이며, 더 많은 이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해줄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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