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7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2001년 NHK방송 프로듀서로 일했던 나가타 고조 무사시대 교수는 아베 총리가 부장관일 때 NHK 간부들에게 압력을 가해 위안부 관련 프로그램 방영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나가타 교수는 "그때 아베는 나름의 권력자였다"며 "방송 전에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은 헌법 제21조에 적시된 언론의 자유와 검열의 금지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저항했지만 패했다"며 "체험한 것을 세상에 말할 수 없어서 오랫동안 침묵을 계속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것이 세상에 드러나면 당신은 지금 같은 총리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사실이 지난 2005년 아사히신문을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아베 총리 등 자민당 인사들은 위안부 관련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하루 전 NHK 간부들과 만나 "(방송을) 객관적으로 만들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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