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직장인들의 은행 방문이 쉬워질 전망이다. 정부가 금융소비자 체감형 서비스 강화를 위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문을 여는 탄력 점포를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창구 대기시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점방문 예약제, 모바일 번호표 제도, 지능형 순번기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근무 중 영업점 방문이 곤란한 직장인 등을 위해 오피스·상가를 중심으로 은행 탄력 점포를 올해 말까지 253개(34.5%) 확대한 986개로 늘린다.
탄력 점포는 은행 일반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에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영업시간을 밤까지 늘리거나 주말에도 영업을 하는 점포를 말한다. 탄력 점포는 2017년 673개에서 지난해 733개로 60개(8.9%) 늘었다. 전국 탄력 점포 운영 현황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점심시간 등 고객이 몰릴 때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도록 지점방문 예약제, 모바일 번호표 제도 적용 지점을 올해 말까지 300개(7.4%) 늘려 43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점방문 예약제는 앱이나 인터넷 등으로 방문 지점과 시간, 희망하는 서비스를 정해 예약하는 제도다. 모바일 번호표는 지점에 방문하기 전 모바일 앱을 통해 먼저 번호표를 뽑고, 순번이 다가오면 은행에 갈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이런 제도 도입이 어려운 은행은 지점 방문고객 상황 실시간 안내 서비스, 지능형 순번기 등의 대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능형 순번기는 고객이 지점에서 대기표를 뽑은 뒤 해당 고객의 차례가 다가오면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하는 것이다.
이처럼 탄력 점포를 확대하고 지점방문 예약제 적용 지점을 늘리면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대기시간도 최소화하면서 편리하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국민인식조사 결과 짧은 영업시간, 창구 대기 등 지점 이용과 관련한 불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소비자 호응이 높은 지점방문 예약제와 탄력 점포 등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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