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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황교안 "더이상 말로 하지 않겠다"…내일 文정권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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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았다…'사람이 먼저다'는 거짓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하자 "문 대통령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주말인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국회 보좌진, 당원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규탄 대회를 열기로 했다.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8일 충남 공주시 우성면 공주보사업소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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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말로 하지 않겠다. 이제 행동으로 하겠다"며 "문 대통령의 무능과 오만, 문재인 세력 그들만의 국정 독점, 그 가시꽃들의 향연을 뿌리 뽑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민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불공정한 주식거래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이미선 후보자, 이 땅의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정의를 지켜야 하는 헌법재판관에 결국 임명됐다"고 했다. 이어 "'인사 대참사'가 발생했고, '인사 독재'를 보았다"며 "속았다. 저도 속았고 우리당도 속았다. 우리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았다"고 했다.

또 "(청와대가) 국민을 마치 조롱하듯 깔보듯 무시했고, 민생의 엄중한 경고도 묵살했다"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그 말,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라는 그 말, '사람이 먼저다'라는 그 말, 모두가 거짓말이었다"고 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하는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 일정을 페이스북에 함께 게재했다. 황 대표는 "이 싸움의 명분은 '절박함의 끝을 잡고 살고싶다'라고 외치는 국민의 절규, 이 투쟁의 이유는 '국민속으로 돌아가겠다' 라는 우리의 처절한 몸부림"이라며 "국민 여러분, 함께 해달라. '자유민주주의의 봄'을 함께 만들자"고 했다.

한국당이 여는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설한 후,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한다. 황 대표와 주요 당직자,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당직자, 국회 보좌진, 당원 등이 참석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1만5000명에서 2만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장외 투쟁에 나서는 한국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로 복귀하라"고 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이미선 후보자에 대해 아무 근거 없이 가짜 뉴스와 인신 공격으로 여론몰이만 했다. 법을 어기면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것은 한국당"이라며 "한국당이 갈 곳은 청와대 앞이 아니라 국회다. 국회로 복귀에 4월 국회 일정 합의에 응하라"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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