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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文대통령 질타 10일만에…KBS 통합뉴스룸 국장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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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 발생 때 재난방송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KBS 통합뉴스룸 국장이 자진해서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방송 시스템에 대해 지적한지 10일 만이다.

김태선 KBS 통합뉴스룸 국장은 19일 보도정보창에 "오늘부로 통합뉴스룸 국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2주 전 우리의 산불 재난 보도에 대한 안팎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김태선 KBS 통합뉴스룸 국장. /조선DB


KBS는 강원 산불 재난시 특보를 빨리 편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보를 끊고 ‘오늘밤 김제동’을 20분간 방송한 사실도 논란이 됐다.

김 국장은 "당시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전적으로 특보의 시기와 내용, 형식을 총괄했던 내 책임이다. 산불 현장과 보도국에서 밤새 악전고투했던 기자들의 노력이 폄훼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 수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업무를 계속했지만 이제 어느정도 가닥이 잡힌 만큼,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히고 물러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재난방송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KBS는 최근 재난방송 개선 TF를 구성해 시스템 개편 의지를 밝힌 상태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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