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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복부내장지방 있다면 미세먼지 더욱 조심..."고혈압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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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내장비만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PM10)가 내장지방 세포와 결합해 고혈압 위험을 더욱 촉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와 국립암센터 김현진 박사 공동연구팀은 복부비만 수준에 따른 ‘대기오염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해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한 성인 남성 1417명의 내장·피하 복부지방 단면적을 측정했다. 거주자들의 거주지와 가까운 측정소에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도 조사해 비교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 증가하면 고혈압(수축기 140㎜Hg 또는 이완기 90㎜Hg 이상) 가능성이 약 1.3배 늘어났다. 단면적 200㎠를 초과하는 복부 내장지방을 가진 사람은 약 1.7배 증가하는 등 위험성이 커졌다.

김현진 박사는 "미세먼지 노출과 내장지방 세포가 결합해 염증반응과 산화 스트레스가 더욱 활성화되면 결국 고혈압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평소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을 들이고, 복부 내장지방 감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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