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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강남3구 중 서초 랜드마크 입주자가 보유세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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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은마·올림픽선수촌 평균 17%↑…서초구 44.57%↑

보유세율 최대 2배 차…재건축 규제로 집값 덜 올라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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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고가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 3구의 대표 단지에서 보유세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퍼스티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대치 은마와 송파 올림픽선수기자촌 3단지의 보유세 증가율은 평균 17%였지만, 래미안퍼스티지는 44.57%나 늘었다.

18일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43㎡의 예정 공시가격은 10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공시가격(10억800만원) 대비 8.73%가 올랐다. 이에 따른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 326만3328원에서 올해 384만912원으로 17.7% 인상됐다. 금액으로는 57만7584원 더 내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대표단지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전용면적 83.06㎡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11.76%. 보유세 증가율은 17.06%로 지난해(227만9520원)보다 38만8944원 오른 266만8464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같은 면적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올해 예정 공시가격은 16억원이다. 지난해 12억8000만원보다 25% 올랐지만, 보유세 증가율은 44.57%로 공시가격 상승률보다 약 20%포인트(p)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 단지의 입주자는 지난해 495만4080원에서 올해 716만2320원의 보유세가 부과된다.

권일 더피알 리서치팀장은 "보유세는 자산 규모가 클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 구조여서 공시가격 인상 폭보다 보유세 증가 폭이 더 크다"며 "강남 3구 대표단지인 대치 은마와 송파 올림픽선수촌은 재건축 단지로 정부 규제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아 보유세 부담도 래미안퍼스티지보다 덜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마이너스(-) 1.51%를 기록해 석 달째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12년 8월(-1.63%) 이후 최대치다. KB선도아파트 50은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도 KB선도아파트 50에 속해 있다.

양지영R&C소장은 "정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해 랜드마크 단지를 비롯해 시장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세금 부담에 따른 매물 출현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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