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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갤럭시 폴드의 숨은 주인공 ‘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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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정교함 필요한 힌지 중요성 커진다

[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는 삼성전자가 준비한 혁신 기술이 집대성돼 있다. 이 폰에는 세계 최초로 탑재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는데 접히면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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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접히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10여년간 공을 들였다.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처음 선보인 이후 소재, 기구, 디스플레이 등 여러 폴더블폰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소재도 개발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새롭게 개발한 정교한 힌지(Hinge)기술도 적용했다. 힌지는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에 많이 볼 수 있었던 폴더폰에서 화면 부분과 키패드 부분을 연결하는 부분을 힌지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또 노트북을 접었다 폈다 하는 부분에도 힌지가 들어간다. 이 힌지를 적당한 각도로 조절해 사용자는 가장 편한 각도를 만들어 노트북 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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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팩 영상에도 등장한 힌지

힌지는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제품 공개행사) 영상에도 등장했다. 갤럭시 폴드 소개영상에서 접히는 부분의 부품을 그래픽으로 보여준 것인데 얼핏 봐도 매우 복잡한 형태로 구성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폴더블폰에서 힌지가 중요한 부품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과거 폴더폰용 힌지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 폴더폰에서 힌지가 단순한 이음새 역할을 했다면 폴더블폰용 힌지는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폈다 하게 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더 높은 내구성과, 정교함이 요구된다. 종이처럼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 힌지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인폴딩 폴더블폰의 경우 안에 있는 디스플레이끼리 부딪혀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부사장도 언팩에서 힌지 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직접 밝혔다. 데니슨 부사장은 “갤럭시 폴드 제작 과정에서 힌지에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힌지의 색상도 4가지가 되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의 힌지는 접힌 상태에서는 삼성 로고가 보이고, 펼치게 되면 힌지 부분이 보이지 않게끔 돼 있다.

힌지 제조사 KH바텍 주목

갤럭시 폴드에 적용된 힌지는 삼성전자와 KH바텍이 협업해 만든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KH바텍은 과거 폴더폰 시절에 힌지를 주력 사업으로 했던 회사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폴더폰 시장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그러나 폴더블폰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폴더블용 힌지를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형태는 인폴딩, 아웃폴딩, 인앤아웃폴딩(S폴딩) 등이 있는데 다양한 동작을 위해서는 힌지 기능이 중요하다”면서 “KH바텍은 과거 폴더폰 시절부터 힌지 납품 이력이 있는 만큼 폴더블폰용 힌지 제조 기술을 통해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폴더블폰은 MWC 2019에서도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화웨이, ZTE, 오포, 모토로라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번 MWC 2019에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가 예정돼 있다. LG전자도 특정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중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중 하나인 힌지도 폴더블폰의 발전과 함께 꾸준히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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