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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재용 꼭 만나고 싶다" 모디, 오찬에 초청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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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 앞서 스리프리아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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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전 한·인도 정상회담과 공동 언론 발표를 한 이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찬에는 정부 관계자 외에도 인도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 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서는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참석해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 측 인사들과 교류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이번 방한 때 이 부회장을 꼭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외국 출장 중이던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 방한에 맞춰 이번주 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양국 정상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도 인도로 날아와 양 정상을 맞았고, 모디 총리는 삼성이 인도에 투자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이 밖에 이날 오찬에 참석한 기업인으로는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 한종주 기가테라 대표, 김승우 뉴로스 대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눈에 띄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권평오 KOTRA 사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낮 12시 40분에 시작한 오찬은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서로를 "형제이자 친구"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건배사에서 "양국의 영원한 우정을 위해"라고 언급하는 등 각별한 친근감을 보였다.

오찬 메뉴는 고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채식으로 제공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비건)라 채소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맛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메뉴로는 초당 두부구이와 강된장 소스, 봄나물 골동반(전통식 비빔밥), 들깨 채소탕 등 한국 전통음식과 인도식 통밀빵, 렌틸·칙피스콩 수프, 요거트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가 함께 나왔다. 디저트로는 녹차 팥크림 샌드 케이크와 과일, 홍삼 배숙차가 나왔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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