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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정은 핵포기 안해' 발언 美국가정보국장 해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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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김정은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댄 코츠<사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크리스토퍼 루디 뉴스맥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을 만났다”며 “대북 정책 문제로 DNI 국장이 바뀔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루디는 2015년부터 트럼프를 후원해왔고, 뉴스맥스는 루디가 1998년 설립한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다.

루디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 ‘대통령이 코츠 국장 해임을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국장의 청문회 발언에 대해 얼마나 실망했는지 참모들이 알려줬다”고 했다. 그는 또 “코츠 국장은 청문회에 나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노력이 실패했다고 말했다”며 “정보기관이 해야 할 일은 대통령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지 정책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DNI의 수장인 댄 코츠 국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지도자들은 핵무기를 정권 생존의 필수 요소로 보기 때문에 핵무기와 (핵·미사일)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30일 트위터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역대 최상이다. 비핵화를 위한 괜찮은 기회가 있다”며 “그들(코츠 국장 등)은 틀렸다. 순진해 빠진 것 같다. 학교나 다시 다니라”고 했다.

루디는 다만 “나는 대통령과 가까운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했지만 트럼프의 계획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는 누구를 해임할지 안 할지 말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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