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예상 입찰가가 1조원에 달하는 파리 마중가 타워의 유력 인수 후보자로 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이 떠올랐다. 빠르면 이번 주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라데팡스 '마중가 타워'(Tour Majunga) 매각을 위한 2차 인수의향서(LOI) 접수에서 국내 대형 증권사 중에는 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과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했다. 지난달 23일 1차 LOI에 참여했던 한국투자증권은 2차에서는 빠졌다. 자본력의 한계 등에 부딪혀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2차 접수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일단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 전은 국내 증권사 간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졌었다. 유럽 부동산 투자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한국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실사 등을 거쳐 늦어도 6월까지는 딜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마중가 타워는 프랑스 서부 상업지구인 라데팡스 지역에 위치한다. 2014년에 지어진 45층의 고층 랜드마크 빌딩으로 대표적인 프랑스 현대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최소 예상 인수가는 약 1조원(8억 유로)이다.
글로벌기업인 악사와 딜로이트가 장기 임차로 사용 중에 있다. 이 두 기업의 평균 잔여 임차가 약 10년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가능해 좋은 투자처로 평가 받고 있다. 약 1조원 인수 기준으로 예상 배당 수익률은 연 7%대 중반이다. 환헤지 프리미엄을 적용하면 연 8% 중반까지 올라간다.
국내 증권사 IB 담당은 "투자 물량이 귀한 파리 지역에서 나온 랜드마크 건물로 연 7%~8% 안팎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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