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승현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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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닥 소형 종목이 약 11%의 수익률로 시장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별로 구분한 코스피·코스닥 6개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었다. 통상 1월에는 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보다 높게 나오는 '1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400위 미만으로 구성된 코스닥 소형주 지수는 지난달 2일 2152.78에서 지난달 말 2393.29로 한 달 새 11.2%(240.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중형주 지수(시가총액 101~400위) 상승률 9.4%보다 높고 4.1% 오른 대형주 지수(시가총액 1~100위) 상승률보다는 3배 가까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까지 수익률을 놓고 봐도 코스닥 소형주 지수는 지난 15일 기준 2451.51로 연초 대비 13.9% 올라 중형주(13.3%) 대형주(7.1%) 보다 수익률이 좋게 나왔다.
코스피 시가총액별 지수와 비교해도 코스닥 소형주 지수의 상승률이 가장 높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시가총액 1~100위)는 1월에 10.4%, 최근까지 9.5% 올랐고 같은 기간 중형주 지수(시가총액 101~300위)는 각각 5.8%와 7.2%, 소형주 지수(시가총액 301위 이하)는 각각 9.8%, 10.9% 상승했다.
소형주의 주가수익률이 대형주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증권가에선 '사이즈 팩터'라고 부른다. 기업 규모가 작을 수록 파산 등 리스크가 높아 이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안정적인 대형주 대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특히 1월에는 사이즈 팩터의 효과가 두드러지는데 이를 '1월 효과'라 한다. 1월 효과는 특정한 이슈가 없음에도 투자심리 고조 등으로 인해 다른 달보다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규모별 수익률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초 대비 0.7% 상승하는데 그쳤고 2위 신라젠도 상승률은 1.4%뿐이었다.
반면 연초 대비 코스닥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감자 종목 제외) 중 7개 종목이 시가총액 400위 미만 기업이었다. 연초보다 주가가 135% 오른 골드퍼시픽은 시가총액 1086위 기업이고 132% 상승한 넥스트리밍도 시가총액 기준 1123위에 불과하다.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아세아텍(557위)과 GV(638위)도 시가총액이 작은 소규모 회사다.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소형주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주가 변동폭이 크고 기업 실적 외 다른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률이 높았던 국일신동이나 티비씨, 아세아텍 등은 정치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고 최근 북미 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지면서 남북 경협 관련주 역시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전문가들은 소형주 중에서 옥석을 가리기 어려운 만큼 지수에 연동하는 ETF에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 하재석 HN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이즈 팩터는 변동성이 크고 프리미엄 상당수가 초소형주에서 발생해 실제 투자 규모도 제한적"이라며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밸류 또는 배당 ETF들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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