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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트럼프, 美·中 무역협상 시한 60일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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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1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무역협상 시한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에 끝나는 ‘90일 무역협상’ 시한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협상 시한을 90일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미·중)는 진짜 합의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까이 있고 그것(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둘 수도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스티븐 므누신(왼쪽 앞에서 세 번째)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2019년 2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오른쪽 앞에서 네 번째)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하고 있다.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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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미국은 협상 시한 다음 날인 3월 2일부터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관세율을 현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 조치를 미룰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협상단은 중국 베이징에서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지적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대미 무역적자, 미국의 대중 관세 존폐 여부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양측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종 서명할 합의안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일정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3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고위급 대표단의 협상이 끝나는 15일 미국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낙관론을 거듭 언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각료 회의에서도 그는 "(중국과 협의는) 잘 진행되고 있다. 진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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