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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블룸버그, 美 대선에 5억달러 쓴다…트럼프 끌어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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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선 잠룡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020년 미 대선에 최소 5억달러(5625억원)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13일(현지 시각) 알려졌다.

이 금액은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 쏟아부은 선거자금보다 1억7500만달러(1968억원)나 많은 금액이다.

조선일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2019년 2월 8일 미국 올란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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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블룸버그 전 시장 측 인사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블룸버그가 둘 중에서 어떤 계획을 선택하더라도 천문학적 선거자금을 투입하는 목적은 단 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는 것"이라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5억달러는 선거자금의 ‘천장’이 아니라 ‘바닥’"이라고 전했다. 최소 금액이라는 의미다. 한 민주당 전략가는 "5억달러는 경선에서 정말 중요한 7~8개 주(州)의 모든 프라임 타임 TV 광고를 사기에 충분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드는 ‘플랜A’와 경선에서 승리한 최종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원하는 ‘플랜B’를 모두 검토 중이다. 만약 블룸버그가 직접 대선을 출마하는 플랜A를 선택하면, 5억달러는 민주당 경선 레이스 초반에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고위 참모인 케빈 시케이는 5억달러 투입 계획에 대해 "그것(5억 달러)으로 처음 몇 달을 견딜 것"이라며 "2016년 상위 기부자 15명이 낸 것과 거의 맞먹는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포브스의 ‘2018 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의 총자산은 500억달러다. 자산의 1% 이상을 ‘트럼프 끌어내리기’에 쓰겠다는 것이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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