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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중국 성장 둔화에 신흥국도 성장 둔화 우려…한국도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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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중국 경제 의존도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한국도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신흥국 경제의 5대 리스크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마찰 속에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글로벌 수입 수요가 줄어 신흥국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성장률은 0.33%포인트, 말레이시아는 0.31%포인트, 브라질 0.28%포인트 내려가는 등 신흥국 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세계 교역 성장세 약화 가능성이 커져 신흥국 경기의 하방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통화 가치 절하, 주식 수익률 하락 등 금융 불안 가속화도 신흥국이 직면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하면서 신흥국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하고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는 2018년 12월 말 965.7포인트를 기록, 1월 대비 23%가량 내렸다. 같은 기간 선진국 지수는 14.9% 하락하는 데 머물렀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부채 리스크 확대 △원자재 가격 불안정 △대내외 건전성 악화를 신흥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들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의 경우 한국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 수출 비중은 9.3%로 중국 경제에 대한 전 세계국가의 의존도 순위에서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의존도 1위는 GDP 대비 중국 수출비중이 16.7%에 달하는 싱가포르, 2위는 15.8%인 베트남이 각각 차지했다.

보고서는 "실물 및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내수산업을 활성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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