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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북한 금강산 가는 길, 조만간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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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북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까. 여전히 미지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북·미 정상 회담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남북경제협력이 본격화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대아산 배국환 사장은 지난 9일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에 대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북측과의 추가 접촉 계획과 관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본 이후에 필요하면 진행하기로 했다”며 “북측이나 저희 모두 기대는 크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창립 20주년(2월 5일)을 맞아 지난 8~9일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찾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창순 서기장 등 북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배사장은 “(금강산 현지를 둘러본 결과) 관광 노정 등 기본 시설들을 비교적 양호하지만 10년 이상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시설물들은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아산을 비롯해 기업들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주목하는 것은 금강산 관광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북한이 핵 시설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폐기를 언급할 경우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제재완화 조치로 남북경협을 용인할 수도 있어서다. 앞서 남북 정상은 지난 4월과 9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가동 등의 ‘우선 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해외 언론은 “북한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이번 회담에서 곧바로 풀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유엔 대북제제가 해제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금강산 관광 등의 경우 북한으로 벌크캐시(대량 현금)가 유입되는 만큼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아산의 이번 북한 방문은 지난해 11월 북한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식 이후 2개월여 만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계열사 자체 행사인만큼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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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임직원 20여 명이 지난 9일 금강산 구룡연코스 초입 목란다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아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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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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