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대형마트에서 현지 고객들이 매대에 진열된 한국 쌀음료를 살펴보고 있다. /웅진식품 제공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7년 4~6월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의 현지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경향을 확인했다고 '베트남 시장 한국산 농식품 구입 의향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시청 경험이 많다는 소비자가 한국산을 사려는 의향은 신선농산물의 경우 11.1배, 가공식품의 경우 5.6배 각각 더 높았다.
이 외에도 가격 대비 품질을 고려할수록, 한국인 지인이 많을수록, 안전성 관심도가 높을수록 한국산 가공식품에 지갑을 더 여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한국산 가공식품의 경우 한국 드라마 시청 경험이 많을수록 '절대 구입하지 않음'을 선택할 확률이 0.29% 감소한 반면 '반드시 구입'을 선택할 확률은 28.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베트남 소비자가 한국 음식점 방문 경험이 많을수록 한국의 농식품을 구매하려는 의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분야 베트남 수출액은 4억4750만달러(약 5029억원)에 달해 전년도 3억5010만달러(약 3935억원)보다 19.4%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베트남으로의 배 수출이 1680만 달러(약 188억원)에 이르러 전년보다 74.7% 올랐고, 딸기 수출 역시 360만달러(약 40억원)로 전년보다 50.6% 증가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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